[신문기사] AI 스피커 '페이스 리프트' 경쟁…카카오·네이버 판매 확대 고심
2018.08.29 11:23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77&aid=0004302859
AI 스피커 '페이스 리프트' 경쟁…카카오·네이버 판매 확대 고심
기사입력2018.08.27 오전 9:56
최종수정2018.08.27 오전 9:56
카카오 '카카오미니C' 9월10일 출시…사양은 카카오미니와 동일
악세서리로 충전식 배터리 '포터블팩',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 추가
네이버는 캐릭터로 승부수…라인프렌즈·미니언즈 이어 도라에몽 에디션 출시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외관을 바꾼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명 '페이스 리프트' 전략이다.
27일 카카오는 AI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후속작인 '카카오미니C'를 다음달 10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20만대 판매고를 달성한 첫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공개한 지 1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카카오미니C는 카카오미니와 외관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 대신 충전식 배터리 '포터블팩'과 먼 거리에서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 같은 악세서리가 추가됐다. 포터블 팩을 활용하면 거실이나 주방, 침실 등 무선으로 5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에서 호출 버튼을 누르면 음성명령을 할 수 있으며 전작인 '카카오미니'와도 호환된다. 리모콘을 찾기 어려울 때는 카카오미니에게 '헤이 카카오, 내 리모컨 찾아줘'라고 말하면 보이스 리모트에서 알람이 울린다.
카카오는 첫 AI스피커인 카카오미니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새로운 악세서리를 추가해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AI 스피커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조사를 바꾸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대폭 넓혔다. 카카오미니C 제조는 셋톱박스와 영상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가온미디어가 맡는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샵, 지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며 오프라인 카카오프렌즈 매장 외에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팝업스토어에서도 판매한다.
카카오미니C의 가격은 6만9000원으로, 희망소비자가격(11만9000원)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포터블팩 단품은 2만5000원, 보이스 리모트는 1만5000원이며 카카오미니C와 두 악세서리를 함께 구매할 경우 10만9000원이다.
네이버(NAVER)는 인기 캐릭터들을 접목한 AI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27일부터 '프렌즈 미니' 도라에몽 에디션 판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프렌즈' 스피커를 처음 출시했고 지난 5월 더 저렴한 '프렌즈 미니' 스피커를 내놨다. 네이버는 라인프렌즈의 브라운과 샐리, 미니언즈 케빈과 밥에 이어 도라에몽 AI스피커까지 선보였다. 하드웨어 사양은 동일하지만 다른 캐릭터를 입히고, 캐릭터별 특성을 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구형 제품만으로 AI스피커 판매량을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은 외관 디자인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 후 새로운 색상의 모델을 선보이는 것처럼 외관을 바꿔 신제품 출시와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하드웨어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제품을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초기 시장인 국내 AI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올 연말부터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AI스피커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연내 '클로바 데스크'라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신제품보다 기능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카카오미니에서만 지원되는 기능인 '카카오톡 읽어주기'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스마트홈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카카오홈' 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스피커를 여러 종류로 출시하는 것은 재고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다양한 하드웨어보다는 AI스피커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얼마나 확보하느가 더 중요하다"며 "이동통신사들처럼 끼워팔기 식으로 판매량을 높이는 것 보다는 실 사용량이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I 스피커 '페이스 리프트' 경쟁…카카오·네이버 판매 확대 고심
기사입력2018.08.27 오전 9:56
최종수정2018.08.27 오전 9:56
카카오 '카카오미니C' 9월10일 출시…사양은 카카오미니와 동일
악세서리로 충전식 배터리 '포터블팩',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 추가
네이버는 캐릭터로 승부수…라인프렌즈·미니언즈 이어 도라에몽 에디션 출시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외관을 바꾼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명 '페이스 리프트' 전략이다.
27일 카카오는 AI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후속작인 '카카오미니C'를 다음달 10일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20만대 판매고를 달성한 첫 AI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공개한 지 1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카카오미니C는 카카오미니와 외관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 대신 충전식 배터리 '포터블팩'과 먼 거리에서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 같은 악세서리가 추가됐다. 포터블 팩을 활용하면 거실이나 주방, 침실 등 무선으로 5시간까지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리모콘 '보이스 리모트'에서 호출 버튼을 누르면 음성명령을 할 수 있으며 전작인 '카카오미니'와도 호환된다. 리모콘을 찾기 어려울 때는 카카오미니에게 '헤이 카카오, 내 리모컨 찾아줘'라고 말하면 보이스 리모트에서 알람이 울린다.
카카오는 첫 AI스피커인 카카오미니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새로운 악세서리를 추가해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AI 스피커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제조사를 바꾸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대폭 넓혔다. 카카오미니C 제조는 셋톱박스와 영상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가온미디어가 맡는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샵, 지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며 오프라인 카카오프렌즈 매장 외에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팝업스토어에서도 판매한다.
카카오미니C의 가격은 6만9000원으로, 희망소비자가격(11만9000원)에서 4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포터블팩 단품은 2만5000원, 보이스 리모트는 1만5000원이며 카카오미니C와 두 악세서리를 함께 구매할 경우 10만9000원이다.
네이버(NAVER)는 인기 캐릭터들을 접목한 AI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27일부터 '프렌즈 미니' 도라에몽 에디션 판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프렌즈' 스피커를 처음 출시했고 지난 5월 더 저렴한 '프렌즈 미니' 스피커를 내놨다. 네이버는 라인프렌즈의 브라운과 샐리, 미니언즈 케빈과 밥에 이어 도라에몽 AI스피커까지 선보였다. 하드웨어 사양은 동일하지만 다른 캐릭터를 입히고, 캐릭터별 특성을 살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구형 제품만으로 AI스피커 판매량을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업체들은 외관 디자인을 바꾸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 출시 후 새로운 색상의 모델을 선보이는 것처럼 외관을 바꿔 신제품 출시와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하드웨어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제품을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초기 시장인 국내 AI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올 연말부터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AI스피커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연내 '클로바 데스크'라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신제품보다 기능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카카오미니에서만 지원되는 기능인 '카카오톡 읽어주기'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스마트홈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카카오홈' 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스피커를 여러 종류로 출시하는 것은 재고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다양한 하드웨어보다는 AI스피커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얼마나 확보하느가 더 중요하다"며 "이동통신사들처럼 끼워팔기 식으로 판매량을 높이는 것 보다는 실 사용량이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