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삼성 가세한 AI 스피커 불꽃 대전...승자는?
2018.08.29 11:18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2143739
삼성 가세한 AI 스피커 불꽃 대전...승자는?
기사입력2018.08.12 오전 9:58
최종수정2018.08.12 오전 10:07
홈IoT 선점 '이통사-포털-제조사' 경쟁구도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빅스비 탑재 스피커인 '갤럭시 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전이 열렸다.
국내에서도 구글 AI 스피커인 '구글 홈' 상륙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홈 IoT(사물인터넷) 주도권 싸움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 구글 홈과 갤럭시 홈 출격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 통신사와 포털사가 경쟁했던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진입한다. 올해 하반기 구글 홈과 갤럭시 홈이 각각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검색과 음원 서비스, 쇼핑을 넘어 홈 IoT 시장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홈은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가 접목돼 있으며, 자회사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들어가있다. 둥근 항아리를 닮은 모양이며, 다리가 세 개 달려 있다. 4개의 스피커와 8개의 마이크가 여러 방면에서 소리를 들을 수도, 낼 수도 있다.
갤럭시 홈은 거실에 최적화돼있는 모습이다. 빅스비를 통해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AI 스피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이라고 알려진 음악은 미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갤럭시 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11월에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 홈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구글에 따르면 구글 홈은 연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홈은 2016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아마존 에코와 경쟁하며 스마트스피커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특히 구글은 API를 개방해 다양한 작업들을 구글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피자를 주문하거나 자동차를 잠그는 일도 할 수 있다. 쇼핑도 가능하다. 결제수단을 미리 설정했다면 홀푸드나 코스트코, 월마트 등의 물건을 음성으로 쇼핑할 수 있다. 또한 구글 홈으로 TV를 켜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재생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아마존에코(왼쪽), 구글홈(사진=씨넷)
■ 국내 AI 스피커도 API 공개 박차…기능 다양화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만든 누구, KT가 만든 기가지니, 네이버가 만든 클로바, 카카오가 만든 카카오미니 등이 경쟁중이다. AI 스피커 기능은 비슷하지만, 어느 업체와 제휴나 협력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 기능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누구에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AI 스피커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누구와 누구 미니에 제공하는 음악감상이나 날씨 확인, 대화, 셋톱박스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0월 API(앱 프로토콜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공개하고 AI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어 '누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800만명의 IPTV 가입자를 기반으로 기가지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B2B 산업 AI로도 확장하며 호텔이나 리조트, 자동차, 사무실 등에도 적용을 확대시키고 있다. 가족 중심의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며 홈 IoT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기가지니 API를 공개한 KT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 단말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네이버 프렌즈(왼쪽), 카카오미니.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하반기 새로운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로 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고, 카카오는 기능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버전의 카카오미니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협력사들이 손쉽게 클로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와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이나 LG유플러스와 같은 협력사들은 클로바로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7월 말 기준, CEK를 도입한 기업은 12개이며 이를 통해 50여개의 새로운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다.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와 연동해 음악재생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호출하기나 주문하기, 카톡보내기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자사 AI 서비스 카카오i를 오픈플랫폼화 해 외부 파트너가 직접 제공하는 기능을 카카오미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달로 AI 스피커도 자연스럽게 필수 가전제품이 될 것"이라며 "성능은 비슷하겠지만, 해당 스피커가 어떤 기능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삼성 가세한 AI 스피커 불꽃 대전...승자는?
기사입력2018.08.12 오전 9:58
최종수정2018.08.12 오전 10:07
홈IoT 선점 '이통사-포털-제조사' 경쟁구도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빅스비 탑재 스피커인 '갤럭시 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전이 열렸다.
국내에서도 구글 AI 스피커인 '구글 홈' 상륙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홈 IoT(사물인터넷) 주도권 싸움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 구글 홈과 갤럭시 홈 출격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 통신사와 포털사가 경쟁했던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진입한다. 올해 하반기 구글 홈과 갤럭시 홈이 각각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검색과 음원 서비스, 쇼핑을 넘어 홈 IoT 시장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홈은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가 접목돼 있으며, 자회사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들어가있다. 둥근 항아리를 닮은 모양이며, 다리가 세 개 달려 있다. 4개의 스피커와 8개의 마이크가 여러 방면에서 소리를 들을 수도, 낼 수도 있다.
갤럭시 홈은 거실에 최적화돼있는 모습이다. 빅스비를 통해 TV나 냉장고,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AI 스피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이라고 알려진 음악은 미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갤럭시 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으며, 11월에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갤럭시 홈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구글에 따르면 구글 홈은 연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홈은 2016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아마존 에코와 경쟁하며 스마트스피커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홈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유튜브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특히 구글은 API를 개방해 다양한 작업들을 구글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피자를 주문하거나 자동차를 잠그는 일도 할 수 있다. 쇼핑도 가능하다. 결제수단을 미리 설정했다면 홀푸드나 코스트코, 월마트 등의 물건을 음성으로 쇼핑할 수 있다. 또한 구글 홈으로 TV를 켜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을 재생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아마존에코(왼쪽), 구글홈(사진=씨넷)
■ 국내 AI 스피커도 API 공개 박차…기능 다양화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만든 누구, KT가 만든 기가지니, 네이버가 만든 클로바, 카카오가 만든 카카오미니 등이 경쟁중이다. AI 스피커 기능은 비슷하지만, 어느 업체와 제휴나 협력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 기능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누구에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AI 스피커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누구와 누구 미니에 제공하는 음악감상이나 날씨 확인, 대화, 셋톱박스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0월 API(앱 프로토콜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공개하고 AI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어 '누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800만명의 IPTV 가입자를 기반으로 기가지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B2B 산업 AI로도 확장하며 호텔이나 리조트, 자동차, 사무실 등에도 적용을 확대시키고 있다. 가족 중심의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며 홈 IoT 서비스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기가지니 API를 공개한 KT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 단말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네이버 프렌즈(왼쪽), 카카오미니.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하반기 새로운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 스피커로 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고, 카카오는 기능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버전의 카카오미니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협력사들이 손쉽게 클로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와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이나 LG유플러스와 같은 협력사들은 클로바로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7월 말 기준, CEK를 도입한 기업은 12개이며 이를 통해 50여개의 새로운 기능들이 제공되고 있다.
카카오는 자사 서비스와 연동해 음악재생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호출하기나 주문하기, 카톡보내기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자사 AI 서비스 카카오i를 오픈플랫폼화 해 외부 파트너가 직접 제공하는 기능을 카카오미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달로 AI 스피커도 자연스럽게 필수 가전제품이 될 것"이라며 "성능은 비슷하겠지만, 해당 스피커가 어떤 기능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