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AI 개인비서, 기술경쟁 끝내고 시장 선점 경쟁
2016.09.19 13:4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4&aid=0003707687
AI 개인비서, 기술경쟁 끝내고 시장 선점 경쟁
기사입력 2016-09-18 16:36
음성 알아듣고 실행하는 해외 에코.구글 홈 등 출시
SKT '누구' 네이버 '라온' 스스로 학습해 서비스 진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와 연동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및 기기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광범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누구'의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경쟁'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기존 1라운드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AI 비서 기술개발 경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상용서비스 시장 선점 경쟁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와 AI를 결합한 '챗봇(채팅로봇)'을 넘어 집(스마트홈), 자동차(스마트카), 공장(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AI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AI 개인비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인간 음성 그대로 재현… "사람과 대화하는 착각"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 이어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업체들까지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가전제품을 동작시키거나 음악을 켜고, 조명을 바꾸고, 장을 대신 봐주는 등 간단한 집안일을 대신하는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속속 상품화되고 있다. "내일 날씨 어때?" 등 간단한 질문과 대화에서는 사람과 대화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이용자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대화를 이어가며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도 고도화됐다.
아직 이들 서비스는 초기 버전이어서 일반인이 상상하는 만큼 다양한 업무를 해낼 수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비스 진화는 생각보다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시장공략에 가장 먼저 나선 아마존의 '에코'는 원통 형태의 음성인식 기기로 AI시스템 '알렉사'를 탑재해 정보 검색, 음악 재생 등 180여 가지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화 2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300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AI 개인비서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구글이 올해 선보인 '구글 홈'은 구글의 AI 프로그램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사람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누구'라는 이름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음성인식 AI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는 음성합성기술 기반의 오디오북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배우 유인나가 '데미안' 등 3권의 책 앞부분을 낭독해 녹음 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부분은 네이버랩스(네이버 기술연구센터)의 음성합성기술(엔보이스.nVoice)로 완성했다. 엔보이스는 현재 포털 뉴스 읽어주기와 통.번역 서비스에 적용 중이며,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스로 진화하는 AI비서… 시장 선점이 성공의 열쇠
AI 개인비서 서비스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진화하는게 특징이다. 일단 서비스 초기에는 음성인식률도 떨어지고 할 수 있는 일도 적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AI의 기능 때문에 이용자와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스스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글로벌 ICT 기업들은 초기버전의 서비스를 일단 상용화하고, 시장에서 스스로 서비스가 진화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누구'가 아직 비서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용자와 자주 대화하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겪게 되면 서비스의 진화는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주 사용하고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아 '누구'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AI 기반 대화시스템 '라온(LAON)'도 향후 '프로젝트 블루'와 연계돼 스마트홈.스마트카 등에 접목될 예정이다.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95%에 이르는 라온은 한국어-일본어, 영어-일본어 간 번역 수준이 높아 시장 확대 잠재력이 있다.
네이버랩스 박종목 기술협력총괄이사는 "이용자와 대화 하듯이 뉴스 검색결과 등을 제공하는 '라온'이 곧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다음달 데 뷰(DEVIEW, 개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AI 개인비서, 기술경쟁 끝내고 시장 선점 경쟁
기사입력 2016-09-18 16:36
음성 알아듣고 실행하는 해외 에코.구글 홈 등 출시
SKT '누구' 네이버 '라온' 스스로 학습해 서비스 진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와 연동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및 기기 개발을 위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광범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누구'의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경쟁'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기존 1라운드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AI 비서 기술개발 경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상용서비스 시장 선점 경쟁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와 AI를 결합한 '챗봇(채팅로봇)'을 넘어 집(스마트홈), 자동차(스마트카), 공장(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AI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AI 개인비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인간 음성 그대로 재현… "사람과 대화하는 착각"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 이어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업체들까지 주인의 말을 알아듣고 가전제품을 동작시키거나 음악을 켜고, 조명을 바꾸고, 장을 대신 봐주는 등 간단한 집안일을 대신하는 'AI 개인비서' 서비스가 속속 상품화되고 있다. "내일 날씨 어때?" 등 간단한 질문과 대화에서는 사람과 대화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이용자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대화를 이어가며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도 고도화됐다.
아직 이들 서비스는 초기 버전이어서 일반인이 상상하는 만큼 다양한 업무를 해낼 수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기능을 갖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서비스 진화는 생각보다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이다.
시장공략에 가장 먼저 나선 아마존의 '에코'는 원통 형태의 음성인식 기기로 AI시스템 '알렉사'를 탑재해 정보 검색, 음악 재생 등 180여 가지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화 2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300만대 이상이 팔리면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AI 개인비서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구글이 올해 선보인 '구글 홈'은 구글의 AI 프로그램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사람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누구'라는 이름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음성인식 AI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는 음성합성기술 기반의 오디오북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배우 유인나가 '데미안' 등 3권의 책 앞부분을 낭독해 녹음 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부분은 네이버랩스(네이버 기술연구센터)의 음성합성기술(엔보이스.nVoice)로 완성했다. 엔보이스는 현재 포털 뉴스 읽어주기와 통.번역 서비스에 적용 중이며, 향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스스로 진화하는 AI비서… 시장 선점이 성공의 열쇠
AI 개인비서 서비스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진화하는게 특징이다. 일단 서비스 초기에는 음성인식률도 떨어지고 할 수 있는 일도 적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AI의 기능 때문에 이용자와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스스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글로벌 ICT 기업들은 초기버전의 서비스를 일단 상용화하고, 시장에서 스스로 서비스가 진화하도록 한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누구'가 아직 비서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용자와 자주 대화하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겪게 되면 서비스의 진화는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일반인들이 자주 사용하고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찾아 '누구'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AI 기반 대화시스템 '라온(LAON)'도 향후 '프로젝트 블루'와 연계돼 스마트홈.스마트카 등에 접목될 예정이다.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95%에 이르는 라온은 한국어-일본어, 영어-일본어 간 번역 수준이 높아 시장 확대 잠재력이 있다.
네이버랩스 박종목 기술협력총괄이사는 "이용자와 대화 하듯이 뉴스 검색결과 등을 제공하는 '라온'이 곧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다음달 데 뷰(DEVIEW, 개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