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AI·VR 서비스 확산… 다시 찾아온 '음성시대'
2016.12.19 15:55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014&aid=0003748511
AI·VR 서비스 확산… 다시 찾아온 '음성시대'
기사입력 2016.12.14 오후 8:41
최종수정 2016.12.14 오후 10:36
스마트폰 등 기기 제어 방식, 터치에서 음성으로 옮겨가..업체들 공격적 투자 확대
삼성, 오디오업체 하만 인수.. 커넥티드카 등에 활용 목적, 네이버 "3년간 300억 투자"
음성기술 활용 콘텐츠 발굴
문자와 이모티콘 등이 소통의 도구로 각광받으면서 한 때 소외됐던 '음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위해 음성명령, 음성인식이 핵심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앞다퉈 음성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드비알레'는 오디오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기업들이다. SK텔레콤도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자체 연구소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음성 관련 투자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손으로 PC와 스마트폰을 제어하던 시대가 음성으로 제어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오디오에 주목... 9조 통큰 투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ICT기업들의 음성 관련 분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9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인수한 하만은 오디오 업계 대표적인 기술 선도 기업으로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에 카오디오 등 전자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커넥티드카 등 전장사업을 위해 하만을 인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만의 오디오를 포함한 전장기술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력이 더해지면 음성인식 스마트폰, 음성인식 커넥티드카 등이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의장이 유럽 시장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겠다고 천명한 뒤 처음으로 투자할 기업으로 드비알레를 선택했다. 드비알레는 지난 2007년 창업한 기업으로 고품질 음향을 출력하는 기술로 단숨에 오디오 업계 최첨단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이번 투자에 대해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스피커는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닌 AI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당 영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도 음성 관련 기술에 투자 늘려
아울러 네이버는 향후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콘텐츠를 발굴하기로 했다. 지식, 교양, 실용 콘텐츠 분야 콘텐츠 제작자들이 음성으로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되는 오디오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 등 다른 ICT기업들도 음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선보인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T맵' 등 다른 서비스로도 음성제어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012년부터 게임에 적용할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등을 개발하는 AI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게임으로 불리는 VR 게임을 즐길때는 머리에 뒤집어 쓰는 형태의 기기(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 HMD)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손을 활용한 조작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음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
■손에서 입으로… 사물 제어 방식 바뀐다
이처럼 ICT기업들이 음성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은 향후 음성이 주변 사물을 제어하는 입력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구글의 '구글홈', SK텔레콤의 '누구' 등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AI기반 비서 서비스들은 모두 이용자가 음성으로 AI 비서와 대화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도 미래의 자동차를 보여주는 각종 홍보영상 등에 음성으로 자동차에게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를 이용할때 손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하고, 스마트폰을 터치할때도 손을 이용했던 것처럼 그동안 제품에 특정 명령을 내릴때 대부분 손을 사용했지만 조만간 손을 대신해 입이 모든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최근 ICT기업들이 음성이나 오디오 등에 연달아 투자하는 것은 음성이 새로운 입력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AI·VR 서비스 확산… 다시 찾아온 '음성시대'
기사입력 2016.12.14 오후 8:41
최종수정 2016.12.14 오후 10:36
스마트폰 등 기기 제어 방식, 터치에서 음성으로 옮겨가..업체들 공격적 투자 확대
삼성, 오디오업체 하만 인수.. 커넥티드카 등에 활용 목적, 네이버 "3년간 300억 투자"
음성기술 활용 콘텐츠 발굴
문자와 이모티콘 등이 소통의 도구로 각광받으면서 한 때 소외됐던 '음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위해 음성명령, 음성인식이 핵심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앞다퉈 음성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 네이버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드비알레'는 오디오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기업들이다. SK텔레콤도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도 자체 연구소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음성 관련 투자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손으로 PC와 스마트폰을 제어하던 시대가 음성으로 제어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오디오에 주목... 9조 통큰 투자
14일 업계에 따르면 ICT기업들의 음성 관련 분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9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해 인수한 하만은 오디오 업계 대표적인 기술 선도 기업으로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에 카오디오 등 전자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커넥티드카 등 전장사업을 위해 하만을 인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만의 오디오를 포함한 전장기술과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술력이 더해지면 음성인식 스마트폰, 음성인식 커넥티드카 등이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의장이 유럽 시장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겠다고 천명한 뒤 처음으로 투자할 기업으로 드비알레를 선택했다. 드비알레는 지난 2007년 창업한 기업으로 고품질 음향을 출력하는 기술로 단숨에 오디오 업계 최첨단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네이버 송창현 CTO는 이번 투자에 대해 "다가오는 AI 시대에서 스피커는 단순한 음향기기가 아닌 AI와 사람을 연결하는 중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당 영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드비알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도 음성 관련 기술에 투자 늘려
아울러 네이버는 향후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콘텐츠를 발굴하기로 했다. 지식, 교양, 실용 콘텐츠 분야 콘텐츠 제작자들이 음성으로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되는 오디오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 등 다른 ICT기업들도 음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를 선보인 SK텔레콤은 '누구'의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T맵' 등 다른 서비스로도 음성제어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2012년부터 게임에 적용할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등을 개발하는 AI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게임으로 불리는 VR 게임을 즐길때는 머리에 뒤집어 쓰는 형태의 기기(헤드마운드디스플레이, HMD)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손을 활용한 조작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음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
■손에서 입으로… 사물 제어 방식 바뀐다
이처럼 ICT기업들이 음성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은 향후 음성이 주변 사물을 제어하는 입력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에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구글의 '구글홈', SK텔레콤의 '누구' 등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AI기반 비서 서비스들은 모두 이용자가 음성으로 AI 비서와 대화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도 미래의 자동차를 보여주는 각종 홍보영상 등에 음성으로 자동차에게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를 이용할때 손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하고, 스마트폰을 터치할때도 손을 이용했던 것처럼 그동안 제품에 특정 명령을 내릴때 대부분 손을 사용했지만 조만간 손을 대신해 입이 모든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최근 ICT기업들이 음성이나 오디오 등에 연달아 투자하는 것은 음성이 새로운 입력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