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성큼 다가온 AI 시대…'스피커 소리'에 주목하는 이유
2016.12.02 15:2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421&aid=0002426190
성큼 다가온 AI 시대…'스피커 소리'에 주목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6-12-02 08:05 | 최종수정 2016-12-02 09:27
SK텔레콤이 자회사 아이리버와 손을 잡고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 © News1
AI소통의 가교…구글 이어 삼성·SKT·네이버까지 합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음향기기 전문업체들이 글로벌 IT기업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IT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과 소리의 접점이 중요해진 탓이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부품업체 하만을 전격 인수했다. 인수액만 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다. 삼성의 전장사업 강화가 핵심이지만 스마트폰을 비롯 사물인터넷(IoT) 상품의 음질강화도 중요한 요소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하만은 명품 오디오 '하만 카돈·마크 레빈슨' Δ블루투스 헤드폰과 이어폰을 만드는 'AKG' Δ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드는 'JBL' 등을 보유한 오디오 전문업체로 명성을 떨쳐왔다.
지난달 21일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하만 인수사업 설명회'에서 "내년 인수가 마무리되고 본격 기술협의에 들어가면 2018年 출시될 스마트폰 모델에서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오는 2018年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9'에 고도화된 음질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스마트폰에 탑재될 AI서비스의 음질 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도 AI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음향 전문업체와 사업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아이리버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AI서비스 '누구(NUGU)'의 음질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세대 MP3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아이리버의 자체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 '아스텔앤컨'의 음질 튜닝 노하우를 적용해 음질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유럽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출범시킨 코렐리아 캐피탈 펀드의 첫 투자처로 프랑스의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를 택했다. 코렐리아 펀드와 중국 IT 기업 폭스콘, 프랑스의 르노 등이 총 1억유로(약 1200억원)를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며 내년부터 네이버의 AI서비스 '아미카'에 접목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집에서 AI와 소통할 때, 고성능 스피커가 '가교'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집 밖에선 스마트폰이 가교 역할을 맡더라도 집에선 IoT 제품에 일일이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것보다 'AI 스피커'를 연결 접점으로 삼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정용 AI 상품의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이 미국 시장에 시판된 이후, 오는 2020년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는 등 업계에선 인공지능(AI)과 소리의 접점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정용 AI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 스피커의 음질이 상품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성큼 다가온 AI 시대…'스피커 소리'에 주목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6-12-02 08:05 | 최종수정 2016-12-02 09:27
SK텔레콤이 자회사 아이리버와 손을 잡고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 © News1
AI소통의 가교…구글 이어 삼성·SKT·네이버까지 합류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음향기기 전문업체들이 글로벌 IT기업들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IT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손꼽히는 인공지능(AI)과 소리의 접점이 중요해진 탓이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부품업체 하만을 전격 인수했다. 인수액만 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다. 삼성의 전장사업 강화가 핵심이지만 스마트폰을 비롯 사물인터넷(IoT) 상품의 음질강화도 중요한 요소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하만은 명품 오디오 '하만 카돈·마크 레빈슨' Δ블루투스 헤드폰과 이어폰을 만드는 'AKG' Δ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드는 'JBL' 등을 보유한 오디오 전문업체로 명성을 떨쳐왔다.
지난달 21일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하만 인수사업 설명회'에서 "내년 인수가 마무리되고 본격 기술협의에 들어가면 2018年 출시될 스마트폰 모델에서 하만의 오디오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오는 2018年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9'에 고도화된 음질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스마트폰에 탑재될 AI서비스의 음질 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도 AI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음향 전문업체와 사업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아이리버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AI서비스 '누구(NUGU)'의 음질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세대 MP3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아이리버의 자체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 '아스텔앤컨'의 음질 튜닝 노하우를 적용해 음질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유럽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출범시킨 코렐리아 캐피탈 펀드의 첫 투자처로 프랑스의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를 택했다. 코렐리아 펀드와 중국 IT 기업 폭스콘, 프랑스의 르노 등이 총 1억유로(약 1200억원)를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며 내년부터 네이버의 AI서비스 '아미카'에 접목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집에서 AI와 소통할 때, 고성능 스피커가 '가교'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집 밖에선 스마트폰이 가교 역할을 맡더라도 집에선 IoT 제품에 일일이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하는 것보다 'AI 스피커'를 연결 접점으로 삼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정용 AI 상품의 대중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이 미국 시장에 시판된 이후, 오는 2020년 AI 스피커 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이 하만을 인수하는 등 업계에선 인공지능(AI)과 소리의 접점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가정용 AI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 스피커의 음질이 상품 차별화를 위한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